코 끝이 제법 시려웠던 10월의 가을 날,
푸르른 하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형님들이 땅 위에 곱디고운 가을 빛을 수놓았습니다.
동생들도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.
아직 가을이 온 줄 모르는 푸른 잎부터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란 은행잎을 모아,
늘상 주머니에 한 주먹씩 넣어 오는 돌맹이들도 함께.
소풍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요즘,
날마다 달라지는 가을 풍경들이 학교 운동장 한 켠에도 살포시 내려앉고 있어요.
품에 귀히 보듬은 그 마음이 참 예쁩니다.
이렇게 가을은 깊어 갑니다.